고수의 학명은 호유 호유실이며, 향유 향유자 고수풀 등으로 불리운다. 원산지는 지중해 동쪽이며, 국경지방 간도 우리나라에서 재배한다.
고수는 미나리과의 1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30-60cm이며, 원줄기는 곧으며 속이 비어 있다. 씨는 봄 가을에 뿌리며, 사시사철 채취할 수 있다. 6∼7월에 피는 꽃은 흰색으로,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산형화서傘形花序(우산모양의 꽃차례)가 발달한다.
꽃잎은 5개이며, 가장자리의 꽃잎이 특히 크다. 8월에 분과分果가 여무는 데, 열매는 둥글며 열 개의 능선稜線이 있고 향기가 난다. 고수의 약리작용으로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고수풀은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소장의 기氣를 통하고, 창瘡을 다스리며, 씨는 어린아이의 독창毒瘡과 치질, 고기중독, 하혈을 다스린다고 한다. 고수풀씨는 『약용식물사전』에 의하면 건위健胃, 구풍驅風, 발한發汗, 거담祛痰등에 하루 2-6그램을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선만식물지鮮滿植物志에 의하면, 중국인들은 금육과 같이 먹기를 좋아하며 향기있는 채소와 같이 먹는 풍습이 있었으며, 또한 중국요리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향미품이라고 한다. 불가佛家에서의 공양供養은 단지 도업道業을 성취하기 위해 몸의 형상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음식물을 섭취함에 있다. 그러나 고수는 그 독특한 향과 풍미 때문에 우리나라 곳곳의 사찰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수행승修行僧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얼음장속에서도 굳건한 생명력으로 버티다가, 솔가지를 덮은 사이로 연한 새싹이 올라와서 서리가 올때까지 찬상에 오르기 때문이다. 고수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 양념을 골고루 섞어 만든 고수무침이 일품이며, 고수간장을 만들어 도토리묵에 끼얹어 먹는 맛도 별미이다.